사업계획서를 처음 쓰면 막막합니다. 그런데 심사자가 보는 것은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이 사람이 자기 사업을 알고 있나」, 「빌린 돈을 어디에 쓸 건가」, 「갚을 수 있나」 세 가지입니다.
1. 자기 사업을 아는가
가장 먼저 보는 지점입니다. 화려한 문장보다 구체적인 숫자가 신뢰를 만듭니다.
약한 표현
저희 가게는 맛과 서비스로 승부하며 지역에서 사랑받고 있습니다.
강한 표현
점심 손님이 하루 40
50명, 저녁이 2030명입니다. 객단가는 점심 9천 원, 저녁 1만 5천 원입니다. 매출의 60%가 점심에 나옵니다. 근처 사무실 밀집지역이라 주말에는 절반으로 떨어집니다.
두 번째 글을 쓴 사람은 자기 가게를 관찰하고 있다는 게 드러납니다. 심사자는 그걸 봅니다.
2. 돈을 어디에 쓸 건가 — 가장 중요합니다
「운영자금」이라고만 쓰면 안 됩니다. 항목과 금액을 쪼개야 합니다.
약한 표현
운영자금 3,000만 원
강한 표현
원재료 선구매 1,200만 원 (성수기 대비, 3개월분) 주방설비 교체 800만 원 (냉장고·튀김기, 견적서 첨부) 인건비 600만 원 (주방 1명 3개월분) 예비비 400만 원
여기서 두 가지가 갈립니다.
- 견적서·계약서가 있으면 첨부합니다. 숫자에 근거가 생깁니다.
- 자금 용도와 사업 성격이 맞아야 합니다. 음식점이 「마케팅비 2,000만 원」이라고 쓰면 설명이 필요합니다.
3. 갚을 수 있는가
매출 계획을 적되, 근거 없는 장밋빛은 오히려 마이너스입니다.
약한 표현
대출 후 매출이 2배로 늘 것으로 예상합니다.
강한 표현
냉장 보관량이 부족해 주 2회 소량 발주하고 있습니다. 단가가 12% 비쌉니다. 냉장고를 늘리면 주 1회 대량 발주가 가능해 원가가 월 90만 원쯤 줄어듭니다. 매출은 지금 수준을 유지한다고 보고, 그 절감분으로 상환하려 합니다.
매출이 는다보다 비용이 준다가 증명하기 쉽습니다. 그리고 「매출 그대로여도 갚을 수 있다」는 계획이 훨씬 안전하게 읽힙니다.
4. 자주 하는 실수
① 인터넷 양식을 그대로 베낌 심사자는 같은 문장을 하루에도 여러 번 봅니다. 바로 알아봅니다.
② 앞뒤 숫자가 안 맞음 사업계획서에는 월 매출 2,000만 원이라 썼는데 부가세 신고는 800만 원인 경우입니다. 둘 다 사실일 수 있지만(현금 매출 미신고), 그 순간 서류 전체의 신뢰가 무너집니다.
③ 나쁜 상황을 숨김 매출이 줄었다면 줄었다고 쓰고, 왜 줄었는지와 어떻게 대응할지를 적는 편이 낫습니다. 심사자는 이미 자료로 알고 있습니다.
④ 분량으로 승부 길다고 잘 쓴 게 아닙니다. A4 3~5장이면 충분합니다.
5. 쓰기 전에 준비할 것
- 최근 1년 부가세 신고서
- 카드 매출 내역 (월별)
- 임대차계약서
- 사려는 물건의 견적서
- 손으로 적은 하루 손님 수·객단가 메모
마지막이 의외로 중요합니다. 숫자를 스스로 알고 있는 사장님이 쓴 계획서는 문장이 다릅니다.
Q. 대신 써 주는 곳에 맡겨도 되나요? A. 도움을 받을 수는 있지만, 내용은 사장님이 알고 있어야 합니다. 대면 심사에서 계획서 내용을 물어봤을 때 답을 못 하면 오히려 불리합니다. 「무조건 통과」를 약속하며 선불을 요구하는 곳은 피하세요.
Q. 무료로 도와주는 곳이 있나요? A.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지역센터, 지역신용보증재단, 시·군청 일자리경제과에서 무료 상담을 합니다. 서울신용보증재단·경남신용보증재단 등은 작성 교육도 엽니다.
Q. 손글씨로 써도 되나요? A. 대부분 정해진 양식을 내려받아 작성합니다. 손글씨 여부보다 내용이 중요하지만, 읽기 쉬운 쪽이 유리합니다.
자금별로 요구하는 양식과 항목이 다릅니다. 이 글은 공통적으로 통하는 원칙을 정리한 것이며, 실제 작성 전에 해당 공고문의 양식과 평가 기준을 먼저 확인하세요.